[어저께TV] '룸메이트' 잭슨, 애틋한 母사랑 '더할 나위 없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24 07: 35

'룸메이트'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잭슨과 어머니의 극적인 만남은 드라마 보다 감동적이었고, 시청자들도 함께 울며 기쁨을 나눴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진영은 잭슨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홍콩에 계신 그의 부모님을 잭슨 몰래 한국으로 모셔왔다.
잭슨은 어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어머니를 품에 안으며 목 놓아 울었고, 그런 모자(母子)를 잭슨의 아버지가 감싸 안았다. 감격적인 상봉의 시간이었다. 한참을 포옹한 후 잭슨의 부모님은 박진영에게 감사의 인사를 반복했다. 잭슨 역시 눈물이 가득한 눈과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잭슨이 이렇게 외롭고 힘든지 짐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잭슨의 눈물은 좀처럼 마르지 않았다. 그는 "전혀 상상 못했다"며 "어머니는 몸이 아픈데, 아버지는 항상 해외에 있다. 뭘 해주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잭슨의 따뜻한 마음에 '룸메이트' 멤버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특히 '엄마가 떠오른다'며 잭슨이 유난히 따르는 이국주는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허리가 좋지 않은 어머니를 살뜰히 보살폈다. 잭슨의 어머니는 "의사가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고 했다. 밖에도 자주 나갈 수 없어 집에만 있다"면서도 "(내가 온 줄 알고 실망했던)지난번 '룸메이트'를 본 후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말했다. 잭슨은 그런 어머니의 속내를 알고 있다는 듯 말없이 어머니의 발과 다리를 정성스럽게 주물렀다.
언제나 엉뚱하고 발랄하던 잭슨이었다. "잭슨이 그렇게 많이 울어 놀랐다"는 허영지의 말처럼, 이날 잭슨이 보여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그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마냥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끊임없이 어머니를 아끼고 걱정하는 의젓한 아들이었다. 그런 잭슨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은 훈훈했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박상혁PD는 OSEN에 "박진영을 게스트로 섭외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잭슨의 어머니를 한 번 모시자는 이야기를 제작진끼리 평소에 많이 했는데, 다행히 여러가지 상황이 잘 따라줬다. 어머니가 혼자 한국에 오실 수 없는 상황인데, 홍콩 펜싱 국가대표 감독인 아버지의 시합이 끝난 터라 두 분이 같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공과 숙박과 관련된 각종 비용과 준비는 '룸메이트' 제작진과 잭슨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부담했다고. 박PD는 "제작진뿐만 아니라 출연진들도 '우리가 홍콩에 가든, 한국으로 모셔오든 한번 만남의 자리를 갖자'는 이야기를 하곤했다. 특히 배종옥은 잭슨과 동갑인 딸을 두고 있어 늘 어머니를 생각하는 잭슨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처럼 '룸메이트'는 멤버들의 진심, 제작진의 노력에 힘입어 웃음은 물론 진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말그대로 더할 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특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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