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펀치' 김래원-조재현, 두 남자의 뜨거운 멜로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24 06: 57

두 남자의 '멜로'가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바로 '펀치'의 김래원과 조재현이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4회에서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환(김래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정환은 전 아내이자 딸 예린(김지영)의 엄마인 하경(김아중)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했고, 결국 7년을 함께 한 태준(조재현)을 등졌다.
이날 강재(박혁권)는 정환의 주변인물들을 압박했다. 하경을 연구원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구속했고, 후배 연진(서지혜)에겐 지방 발령을 내렸다. 문제는 죽은 줄 알았던 정환이 의식을 찾았다는 것. 사실상 수술에 실패해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정환이었지만, 의료 기록을 조작해 뇌종양이 말끔히 제거됐다고 거짓 정보를 주변에 알렸다.

태준은 정환과의 갈등을 원치 않았다. 태준은 하경을 놓아주고자 했지만, 지숙(최명길)이 가만 있지 않았다. 지숙은 태준을 완전히 없애버릴 심산이었고, 연진이 지숙에게 거래를 제안하며 태준은 궁지에 몰렸다. 태준의 비리를 폭로하려는 연진의 기자회견을 막은 이는 정환이었다. 결과적으로 지숙은 대통령으로부터 수사지휘권을 취소하라는 압박만 받았다.
정환은 태준에게 하경을 돌려달라 요구했다. 태준은 2년의 시간을 달라 했고, 정환이 여기에 응하지 않자 미국 대사관 법무관으로 발령을 냈다. 하지만 정환은 이미 결심한 상태였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을 지숙으로 지목한 태준은 지숙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고, 정환은 지숙에게 "이태준 총장은 제가 잡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앞서 태준과 정환은 누구보다 뜨거운 우정을 조력 관계로 그려졌다. 서로를 향해 칼 끝을 겨누게 됐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여전했다. 태준은 자장면을 먹다가도 중국집 이름에서 정환을 떠올렸고, 정환에게 "내 곁에 있어 줄거지?"라고 애절하게 되물었다. 자신의 심정을 "심장의 반이 짤린 기분"이라 표현했고, 강재에게 "뒷통수쳐도 한번은 봐줄테니 정환은 절대 건드리지말라"고 했다.
정환도 마찬가지였다. 연진을 통해 태준을 뒤흔들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연진을 찾아가 설득했다. 7년을 함께 한 태준에 대한 마지막 배려였다. 하지만 태준은 정환이 만들어준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환은 술 대신 커피를 작별주로 삼았다. 그들은 대립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위했다. 애증이 뒤섞인 '남남커플' 태준과 정환이었다.
이밖에도 4회는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빠른 전개를 자랑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혹은 살아 남기 위해 끊임 없이 새로운 수를 두는 인물들의 움직임은 흥미로웠다. "장관은 내 몸을 더렵혀서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자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등 참 좋아한다. 아파트 평수 평, 학교등수 등" 등의 대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제 정환과 태준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마음과 달리 서로를 공격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점점 늘어날 터. 점점 더 복잡해질 두 남자의 '멜로'가 주목된다.
jay@osen.co.kr
'펀치'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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