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이어 외인 타자도 새해에 영입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24 06: 00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역시 올해를 넘겨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 더불어 아직까지 외국인 타자가 확정되지 않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가 전부다. 이들 중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와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이고 SK는 영입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제이슨 프라이디와 상당부분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정 타자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은 팀은 아직까지 두산이 유일하다.
서울 지역의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매우 늦다. 이미 넥센 히어로즈는 앤디 벤헤켄과 재계약한 뒤 라이언 피어밴드와 브래드 스나이더까지 영입했다.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를 데려온 LG 트윈스도 지난 23일 잭 한나한과의 계약을 발표해 3명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반면 두산은 유네스키 마야 재계약 이후 외국인 선수 소식이 없다. 더스틴 니퍼트와의 협상은 해를 넘길 조짐이 처음부터 보였고, 이제 점점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호르헤 칸투를 대신할 타자 역시 아직 유력한 1~2명의 후보로 압축되지도 않은 단계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에 오려는 의지가 있고 결격사유가 없는 선수를 찾으려는 생각이다. 후보군은 3~4명으로 좁힌 상태인데, 이들 중에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인 선수가 있는 반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선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영상과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고 마음에 든다고 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를 중심으로 협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1루와 3루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선수가 좋지만, 시장에는 1루수가 더 많다“고 말한 바 있는데, 현 상황 역시 그렇다. 포지션에는 다소 제약이 따를 수도 있다.
두산은 니퍼트 재계약에 있어서는 일찌감치 협상이 다음 해로 넘어갈 것을 예상한 만큼 당혹스러워하지는 않고 있다. 두산은 만약 니퍼트와 합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영입 절차에 돌입할지도 모를 투수들의 자료는 확보해놓은 상태다. 웬만하면 원만히 합의해야 하지만 니퍼트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100% 수용할 수만은 없다는 게 두산의 방침이다.
한편 코리 리오단을 비롯해 이번 시즌 국내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투수를 보험용으로 고려해보겠다는 생각은 아직도 없다. 두산 관계자는 “국내에서 뛴 경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니퍼트를 우선으로 하되 재계약이 무산되더라도 기존에 리그에 몸담았던 투수들보다는 무게감 있는 카드를 꺼내들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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