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만과편견’ 최진혁, 바람직한 성장형 배우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2.24 07: 35

배우 최진혁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의 완성도를 높이며 원톱 배우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드라마 ‘응급남녀’로 2014년을 바쁘게 시작한 최진혁은 ‘운널사’에 ‘오만과 편견’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돈 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진혁은 극중 어린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수석 검사 구동치를 연기하며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이와 함께 울림 있는 목소리, 다정한 눈빛과 서글서글한 미소로 한열무(백진희 분)와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오만과 편견’ 17회에서도 최진혁의 밀도 높은 연기가 돋보였다. 이날 동치는 문희만(최민수 분)의 계획에 따라 열무와 환상의 호흡을 펼치며 한별이 납치사건의 진범인 이종곤 국장(노주현 분)을 체포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났다. 당시 이종곤에게 사주 받은 빽곰은 쌍둥이로, 폐공장에서 빽곰의 진짜 사체가 발견된 것. 여기에 문희만은 죽은 빽곰의 사인이 가격에 의한 후두부 함몰이라고 밝혀 동치를 충격에 빠트렸다. 동치는 “(빽곰이) 나를 안 죽인 게 아니고 못 죽인 거네. 내가 죽였으니까”라고 읊조려 예측불허 전개를 예고했다.
내용은 다소 복잡하지만 한 번 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드라마.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최진혁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재미와 흥미를 높이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최진혁은 지난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에서 대상을 거머쥐고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을 내지 못하고 조연에 머물렀던 시기가 있다. 그러던 중 ‘구가의 서’에 특별출연한 것이 재발견의 기회가 됐고, 이후 ‘상속자들’ ‘응급남녀’ ‘운널사’에 잇따라 출연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렇게 한 번의 굴곡을 무사히 넘어준 최진혁 덕분에 우리도 최진혁 표 구동치를 만날 수 있게 된 셈.
어느새 성장형 배우로 우뚝 선 최진혁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만과 편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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