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15시즌 준비를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팀 정비도 후반으로 가고 있다. 아직 FA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나 제임스 실즈의 계약도 남아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굵직한 이동을 마치고 세부 정비에 들어간 팀들이 많다. 팬들의 눈길 역시 2015시즌 쪽으로 가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내년부터 버드 셀릭 커미셔너 시대를 마감하고 로브 맨프레드 커미셔너 시대를 맞이한다.
LA 타임스의 빌 샤이킨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 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몇 가지 것들을 꼽았다. 그 중 눈길이 가는 것 세가지는 아래와 같다. ‘왕부담 시리즈’ 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가장 부담을 느낄 단장-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앤소폴로스

2년 전 오프시즌에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 투수 마크 벌리, 조시 존슨을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트레이드 해 오면서 모두 1억6,400만 달러 계약도 함께 부담했다. 이 때 팀의 많은 유망주들이 마이애미로 갔다. 이어 뉴욕 메츠에서 20승 투수 R.A. 디키를 트레이드 하면서 3,000만 달러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
토론토는 2013 시즌에 1위와 승차 23경기차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승차 13경기차였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앤소폴로스는 다시 한 번 유망주 4명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로 보내고 3루수 조시 도날드슨을 데려왔다. FA 포수 러셀 마틴을 잡기 위해 8,2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안겨줬다.
(다음 문장은 샤이킨 기자의 풍자다) 허약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빅 마켓, 빅 머니의 토론토가 메이저리그 최장인 21년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끝낼 시간이 왔다.
▲가장 부담을 느끼는 감독 – 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조 지라디 감독이 가장 큰 부담을 느낄 것 같지만 자신의 자리가 위협 받아서는 아니다. 오는 봄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출장 정지를 당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복귀를 위해 스프링 캠프에 입성하는 동시에 지라디 감독은 가장 도드라지는 서커스의 무대 감독이 될 것이다.
지라디 감독은 스스로를 주전 선수로 생각하는 로드리게스가 구단이 이미 3루수 체이스 헤들리, 1루수 마크 테셰이라를 보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호기심으로 지켜보는 미디어 관계자와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잘 다루어야만 한다. 앙키스는 어쨌든 내년 7월이면 40세 생일을 맞는 로드리게스를 반길 것 같지는 않고 내년 시즌 6,100만 달러 연봉 지불이 끝나면 로드리게스를 쫓아낼지도 모른다.
▲가장 부담을 느낄 팬 – 시카고 팬.
당연히 시카고다. 시카고 컵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시즌 나란히 89패 씩을 당했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10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컵스는 무려 12년이다.
두 팀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선수 보강을 주도했고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컵스는 조 매든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1억 5,500만 달러를 쥐어주고 FA 선발 투수 존 레스터와 계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미구엘 몬테로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려왔다.
화이트 삭스도 만만치 않다. 1루수 겸 지명타자 아담 라로쉬를 2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뿐만 아니라 외야수 멜키 카브레라,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 마무리 투수 데이브 로버트슨, 셋업맨 잭 듀크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컵스를 막아설 것이다. 화이트삭스가 속해 있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캔자스시티 로얄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 앞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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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복귀와 맞물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감독으로서 할 일이 많게 될 전망이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