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야구판도 결국 사람 사는 곳. 매년 여러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고의 주범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과 신예선수들이지만, 때로는 팬이 개입되는 초유의 일도 있었다. 2014시즌 OSEN 야구부 기자들의 노트 속에만 머물렀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본다.
이미지 확 깨뜨린 외인의 반전행동
외국인 A선수는 2014시즌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문제는 A선수가 몸상태가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자에게 술을 마시자며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여러 차례 날렸다는 것입니다. 평소 야구장에서는 좋은 이미지였지만 뒤로는 타지에서의 자유로운 라이프를 즐기던 A선수. 결국 A선수는 올 시즌 후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전훈에서 양다리, 국제활극 연출
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린 B선수. 일본 전지훈련지에 여자 친구를 데려오는 모험수를 둡니다. 물론 구단에는 비밀이었죠. 정확하게 말하면 B선수 전지훈련지에 여자친구가 따라온 것이죠. B선수가 훈련도 열심히 하고, 여자친구와 스트레스도 적당히 풀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죠. 그런데 B선수는 여자친구가 일본에 와있는데도 그 새를 못 참고 현지 여자들과 데이트를 했다고 하네요. 공교롭게도 그 모습을 여자친구한테 들키고야만 B선수. 일본 번화가 한복판에서 여자들끼리 치고 박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구단 귀에도 들어가고 말았죠. 그 해 B선수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연초부터 사건에 휘말린 탓이 아닐까요.
신예의 넘치는 끼, 선배들 '부글부글'
신예 C선수는 너무 눈치 없이 행동해 선배들에게 여러 차례 주의를 받았습니다. 한 번은 훈련 도중에 경기장에 서있던 아나운서에게 말을 걸어 혼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최근은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고 합니다. 특히 C선수는 신인임에도 전지훈련지에 여자친구를 데려와 선배들을 기겁하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E선수가 실력이 좋아서 선배 선수들도 크게 혼내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구단 차원에서 C선수의 '끼'를 막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혹에 약해도 너~무 약해
D선수가 시즌 중 외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고위층의 분노를 샀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선수는 시즌 중 잦은 술자리를 갖으면서 몸 관리를 게을리 했고,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하네요. 이에 경기를 지켜본 팀의 고위 관계자가 분노했고, D선수를 단속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구단이 조치에 나선 이후 D선수도 반성하고 다시 성실하게 시즌에 임했습니다. 내년에는 D선수가 무탈하게 활약을 유지할지 궁금하네요.
버스타지 못한 외인의 분노
올 시즌 외국인 E선수가 코치와 마찰을 벌였고, 결국 눈물을 흘리며 깊이 반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조금 달랐다고 하네요. E선수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경기 후 벌어진 일 때문이었습니다. E선수 행동에 분노한 감독이 E선수를 버스에 타지 못하도록 엄벌을 내렸답니다. E선수는 스태프의 차로 따로 이동하고 말았고요. 그러면서 E선수는 “남은 연봉을 안 받아도 좋으니 그만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에 고단 고위층 사장이 직접 나서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며 E선수의 마음을 어르고 달랬다고 합니다.
우리는 원수가 아니라 친구?
F선수와 G선수가 한 팀에서 뭉치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 겨울 G선수가 F선수의 팀에 오게 된 것인데요. 예전에 F선수가 하지도 않은 말이 G선수에게 잘 못 전달됐고, 둘의 사이는 서먹해지고 말았습니다. F선수는 억울했지만 일단 G선수에게 몇 차례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G선수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F선수는 “이제 한 팀에서 뛰게 된 만큼, G선수와 따로 식사 자리를 갖고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미모의 여성팬 ‘적색경보’
H구단에 적색경보가 울렸습니다. 미모의 한 여성팬이 선수단 분위기를 흐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용을 전공한 이 여성팬은 선수들과 사석에서 자주 만나며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녀와 가까워지면 그녀의 매력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 정도라네요.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여성팬은 H구단에서만 4~5명의 선수와 교제를 했었다고 합니다. 이제 H구단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의 선수들에게도 유혹의 손을 뻗치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만능선수의 절묘한 결장
I선수는 만능 플레이어로 각광받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고 평소 팬들에게 이미지도 좋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나름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순간 몇 차례 경기에서 빠져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는데요. 이상하게 특정 투수가 나오면 어딘가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찍어보면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어쨌든 아프다는 선수를 뛰게 할 수는 없으니 코칭스태프도 답답한 노릇이지요.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다고 할까요. 그래서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데요. 과연 I선수는 내년부터는 관계자들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옷벗은 외인의 뜨거운 한국사랑
팬들에게 잘 알려진 전직 외인 선수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답게 비교적 객관적이면서 냉철한 시선으로 공감을 사고 있지요. 취재진 못지않은 필력도 과시 중인데요. 그런데 몇몇 사안에 ‘불필요하게’ 개입하며 최근 구단들의 시선이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를 테면 친분이 있는 다른 외국인 선수에게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하라’라고 한다든지, 심지어 성명서를 대신 써준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요. 한 선수의 경우는 성명서 내용이 거의 ‘수능 영어’ 수준으로 정갈해 해당 구단은 대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떠도는 이야기에 따르면 스카우트 직을 원한다고 하는데, 뜻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시설은 참 좋은데 안 터져요!
얼마 전 생긴 K구단의 최신식 시설이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인데요. 한 겨울에도 야구 훈련을 하기 충분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숙소에서 전화가 안 터진다는 점인데요. 오직 한 통신사의 전화만 터지기 때문에 숙소 생활을 하는 이들이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기지국이 마련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단 숙소기 때문에 기지국 추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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