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원' 이원석 감독 "의리 평점테러 '영웅', 극장서 관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24 10: 09

영화 '상의원'의 이원석 감독이 전작인 '남자사용설명서'가 개봉 당시 평점 테러를 당한 것에 대한 뒷 얘기를 들려줬다.
이원석 감독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남자사용설명서'가 '영웅:샐러멘더의 비밀'로 인해 의리가 없다고 평점 테러를 당했는데, 그 영화가 궁금해 극장에 가서 봤다. 서울 한 관에서 개봉을 했는데, 8명 정도의 관객 분들이랑 봤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정말로 재미있었다. 내 취향과 잘 맞았다. 당시 영화를 함께 본 관객들 역시 영화 후 흐뭇한 표정이였다. 서로서로 보면서 그런 느낌을 공감했다"라고 0점 테러를 당한 아픔과는 별개로 해당 영화를 즐겼던 사실을 들려줬다.

지난 해 2월 개봉한 '남자사용설명서'는 IPTV와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가 실시되자 일부 네티즌에게 0점 테러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일부 네티즌이 각 영화의 포털 평점 게시판을 방문, 영화와는 관련 없는 댓글을 달며 최하점인 1점을 주는 식의 평점테러가 있었던 것. 
이런 의도적인 평점테러는 '의리'로부터 시작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리있는 남자인 배우 김보성이 출연한 영화 '영웅:샐러멘더의 비밀'을 평점 1위로 만들어보자"는 글이 게재된 후 일방적인 놀이로 이어졌었다. '남자사용설명서'는 그 피해 영화들 중 하나였고, '영웅:셀레멘더의 비밀' 측 역시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이런 악의성 있는 평점 테러는 영화계의 한 문제점으로도 지적돼 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유쾌한 성격의 이원석 감독은 '상의원' 속 자유로운 천재 공진(고수)과 그를 동경하면서도 열등감을 느끼는 돌석(한석규)에 대해 "누구나 사람은 내면에 공진과 돌석 양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돌석에 빗대어 본인의 콤플렉스에 묻자 "자체가 콤플렉스다. 친한 감독이 잘 되면 선의의 경쟁이라 생각하면서도 질투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나갈 때 다리를 걸고 싶기도 하다(웃음)"라면서 "하지만 분명 거기에서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한편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을 다룬 작품으로 배우 고수, 한석규, 유연석, 박신혜 등이 출연한다. 24일 개봉.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