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넷 중 셋, ‘사귀는 사이’면 ‘잠자리 당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2.24 12: 07

[OSEN=이슈팀]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사귄다’는 단어에는 그저 알고 지내거나 교제한다는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사귄다’라고 하면 ‘깊은 교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미혼남녀들 사이에서 사귀는 사이일 경우 잠자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4명 중 3명 정도가 ‘사귀는 관계’를 ‘잠자리를 전제로 하는 사이’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8∼24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성과 ‘사귀는 관계’일 경우 ‘잠자리를 전제’로 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76.1%, 여성도 남성과 비슷한  74.6%가 ‘매우 그렇다’(남 35.1%, 여 31.7%)거나 ‘그런 편이다’(남 41.0%, 여 42.9%)라고 수긍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남 18.3%, 여 21.6%)와 ‘전혀 그렇지 않다’(남 5.6%, 여 3.8%)와 같이 부정적으로 답한 비중은 남성 23.9%, 여성 25.4%에 그쳤다.
자세한 응답순서에서도 ‘그런 편이다’ - ‘매우 그렇다’ -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 ‘전혀 그렇지 않다’ 등으로 남녀 똑같았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녀 모두에게 혼전 순결이라는 관념이 사라진지 오래됐다”라며 “이런 현실에서 성(性)은 더 이상 애써 지키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기회가 되면 마음껏 즐기는 것으로 인식변화가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 미혼들, ‘애인과의 첫 잠자리, 제의하면 바로 수용’
“‘사귀는’ 이성에게 직. 간접적으로 첫 잠자리를 제의할 경우 보통 몇 번째 뜻을 이룹니까?”에서는 남녀간에 대답이 다소 엇갈렸다.
남성은 ‘두 번째’(34.3%)에 이어 ‘첫 번째’(31.7%)가 뒤따랐고, ‘뜻을 못 이룰 때도 많다’(19.8%)와 ‘세 번째’(14.2%)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37.7%가 ‘첫 번째’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32.5%의 ‘두 번째’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그 외 ‘세 번째’와 ‘뜻을 못 이룰 때도 많다’가 각각 18.7%와 11.1%로서 3, 4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재미있는 점은 남녀 모두 3명 중 2명 정도(남 66.0%, 여 70.2%)가 사귀는 애인에게 첫 잠자리를 제의하면 첫 번째나 두 번째 바로 수용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조미현 온리-유 선임 커플매니저는 “성(性)이 즐기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성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졌다”라며 “따라서 남녀간에 어느 정도 맘이 통하면 자연스럽게 성적인 교합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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