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연출을 맡은 박상혁PD가 후일담을 공개했다.
박상혁PD는 24일 오후 OSEN과 통화에서 "잭슨과 그의 어머니가 얼싸안고 우는 동안 현장에 있는 출연진, 스태프도 함께 울었다"며 "방송엔 편집됐지만 실제론 10분 동안 다 같이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전날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는 잭슨과 그의 어머니가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늘 유쾌하던 잭슨이 눈물 범벅이 돼 어머니를 살뜰히 돌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홍콩 출신인 잭슨은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2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고, '룸메이트'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수 차례 털어놨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박진영을 게스트로 섭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제작진 사이에선 잭슨의 어머니를 한 번 초대하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고, 마침 박진영의 도움을 받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항공과 숙박과 관련된 각종 비용과 준비는 '룸메이트' 제작진과 잭슨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부담했다.
박PD는 "다행히 여러가지 상황이 잘 따라줬다. 어머니가 혼자 한국에 오실 수 없는 상황인데, 홍콩 펜싱 국가대표 감독인 아버지의 일정이 맞아 두 분이 같이 올 수 있었다. 아버지는 이틀 후 바로 홍콩으로 돌아갔고, 잭슨의 어머니는 1주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잭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박PD는 "출연진들도 '우리가 홍콩에 가든, 한국으로 모셔오든 한번 만남의 자리를 갖자'는 이야기를 하곤했다. 특히 배종옥은 잭슨과 동갑인 딸을 두고 있어 늘 어머니를 생각하는 잭슨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덧붙였다.
모자(母子)가 전한 감동은 시청률에도 반영됐다. 전일 방송된 '룸메이트'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4.7%의 시청률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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