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술자들'이 캐릭터의 매력과 영화의 재미를 높이는 영화 속 명대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 원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기술자들'이 각 캐릭터의 매력을 200% 살린 명대사를 공개한 것.
가장 먼저 공개된 명대사는 주인공 지혁(김우빈 분)의 대사. 뛰어난 금고털이 기술자이자 작전 설계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멀티 플레이어 지혁은 5억 원을 호가하는 진짜 봉황상을 가짜 봉황상으로 속이고 큰 돈을 챙긴 채 구인(고창석 분)과 유유히 길을 나선다. 그러면서 "큰 판 하나 땡기러 가자"라고 등장하는 이 대사는 5억 짜리 범죄 비즈니스도 성에 차지 않는 듯 당장 다음 판을 계획하는 작전 설계자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명대사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따라 움직이는 것 또한 지혁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이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마당발인 구인은 지혁이 자신의 상의 없이 봉황상을 훔치러 다녀온 것에 서운함을 느끼고 툴툴거린다. "그러게 왜 말도 없이 혼자 갔냐? 2인 1조. 팀플 몰라?" 이 대사는 업계에 빠삭한 인맥 기술자다운 나름의 철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손가락 움직임 몇 번으로 그 어떤 보안 장벽도 무력화 시키는 천재 해커 종배(이현우 분)는 구인, 지혁과 한 팀을 결성한 뒤 첫 개시한 작전에서 동료들에게 게임을 즐기듯 가볍게 말한다. "자, 선수들. 입장하세요." 순수한 소년의 앳된 얼굴 뒤 거친 성격을 지닌 반전 인물답게 시종일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종배의 모습은 앞으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이다.
한편 '기술자들'은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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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