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가네코 지히로(31)가 타구단 이적 대신 원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남는다.
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24일 오후 일제히 가네코의 오릭스 잔류 소식을 보도했다. 국내 FA 권리를 행사했던 가네코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으나 오릭스의 불허로 무산됐다. 타구단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오릭스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 났다.
은 'FA를 선언했던 가네코의 오릭스 잔류가 결정됐다. 24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잔류를 표명할 예정이다'며 '지난달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뒤 FA 이적을 숙고하며 타구단과 협상을 계속했지만 마침내 오릭스 잔류를 결단했다'고 전했다.

가네코가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후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 골든이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신은 계약기간 4년에 최대 20억엔 거액을 베팅하며 가네코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는 '가네코가 국내 FA 선언 후 대리인을 통해 다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처음부터 오릭스에 대한 생각이 강했다'며 '오릭스는 나카지마 히로유키, 토니 블랑코, 브라이언 블링턴, 코야노 에이이치를 영입해 1996년 이후 첫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에이스 잔류는 필수적이었다'고 했다.
은 '오릭스는 에이스의 잔류로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향한 전력을 완비했다'며 '가네코는 지난달 말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 중이며 향후 시즌 개막을 향해 본격적으로 준비한다'고 밝혔다. 1~2년짜리 짧은 계약을 통해 내년 이후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기 16승5패 평균자책점 1.98로 퍼시픽리그 최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2위 도약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지난 2006년 1군에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9시즌 통산 232경기 90승48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149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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