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연쇄 이동을 일으킬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에게 최고 입찰액 500만2015달러를 써내며 30일 동안 단독 협상권을 따낸 가운데 계약 협상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 총액 규모가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증을 낳는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강정호와 계약할 경우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에이전트가 2년 계약에 연봉 600만 달러 또는 4년 계약에 연봉 500만 달러를 피츠버그에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앨런 네로의 요구 조건이다.

2년 계약이면 총액 1200만 달러, 4년 계약이면 총액 2000만 달러가 된다. 최소 2년 계약기간 보장에 10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바라고 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무조건 붙박이 주전 기용을 암시한다. 이 경우 피츠버그 내야는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유격수 조미 머서보다 수비는 떨어지지만, 대신 3루수와 2루수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강정호와 계약한다면 피츠버그가 트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피츠버그는 벤치 선수에게 500만 달러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피츠버그는 3루수 조시 해리슨과 2루수 닐 워커 뿐만 아니라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도 강정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트레이드할 수 있다'며 '해리슨의 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가운데 워커와 알바레스는 2016년 시즌 후 FA가 된다. 워커가 트레이드되면 해리슨이 2루수로 이동하며, 강정호가 3루수로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알바레스가 트레이드될 경우에는 워커가 2루수에서 1루수, 강정호가 2루수로 이동할 것'이라며 강정호를 유격수보다 3루수 또는 2루수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붙박이 주전 2루수 워커, 올해 부진했지만 팀 내 최고의 장타자 알바레스와 연장계약이 어렵다면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게 남는 장사다.
피츠버그의 속내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강정호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어떤 연쇄 이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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