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의 티키타카]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4'가 꺼져가던 오디션 예능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그것도 예능 최강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맞서서.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박이다.
지난 11월 23일 첫 방송된 'K팝스타4'는 시작부터 두자릿수 시청률(10.9%,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더니, 지난 14일 방송분에서는 12.6%로 자체최고시청률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5회동안 방송되며 2라운드가 한창 전파를 타고 있는 가운데, 동시간대 2위를 굳건히 하며 1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추격 중이다.
사실 놀라운 점은 시청률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정팬이 있는 'K팝스타' 시리즈이기에 지금의 성적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 더 중요한 것은 화제성이다.

'K팝스타4'는 이제야 2라운드를 2주째 방송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만 해도 참가자들이 부른 여러 노래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 특히 이진아와 정승환으로 대표되는 이 될성부른 음원 강자들은 기성가수들을 누르고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참가자들은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진아를 비롯해 방송을 통해 조명된 참가자들의 이름은 방송 후 검색어 순위 1위에 여러 번 올랐고, 이들의 오디션 무대가 편집된 영상으로 SNS을 통해 널리 퍼졌다. 이 영상과 검색어는 또 다른 시청자의 유입을 가져온 요인이기도 했다.
이처럼 'K팝스타4'는 초반부터 달리고 있는 상황. 생방송 경연이 봄에 시작된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결선이 시작되지도 않는 12월 현재 이 같은 'K팝스타4'의 영향력은 놀라운 결과다.
물론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남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K팝스타4'가 가진 의미가 있지만, 이 정도의 성공은 쉽게 예상치 못했다. 이는 최근 두드러진 오디션 예능의 하락세 때문. 한때 지상파와 케이블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오디션을 외치던 트렌드는 이제 모두 육아예능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지난 11월 종영하며 'K팝스타4'와 배턴 터치한 엠넷 '슈퍼스타K6'가 그 불씨를 살렸다면, 이러한 하락세 가운데서도 'K팝스타4'는 그 불씨를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음원차트 점령은 'K팝스타4'가 가진 화제성을 그대로 반영해 앞으로의 시청률 상승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K팝스타4'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경쟁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현재 방송 중인 예능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에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럼에도 일단 'K팝스타4'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앞으로 더 대박을 향해 나아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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