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키드’ 김태술(30, KCC)이 드디어 코트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전주 KCC는 2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3-78로 패했다. 시즌 21패(8승)를 기록한 KCC는 9위를 유지했다.
허리부상을 겪은 김태술은 지난 12월 7일 삼성전 이후 17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허재 감독은 3쿼터 종료 7분 13초를 남기고 44-4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술을 처음 투입했다. 공교롭게 김태술이 들어간 뒤 내리 6득점을 내준 KCC는 44-48로 역전을 허용했다.

코트로 돌아온 김태술은 썩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전날 D리그 경기를 소화했지만 실전감각도 떨어진 상태였다. 김태술은 직접 돌파로 치고 들어가 박찬희에게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활로를 뚫었다. 김태술이 내준 공을 정민수가 3점슛으로 연결했다. 김태술의 복귀 후 첫 어시스트였다.
다만 김태술만 들어가면 KCC 공격이 술술 풀리리라는 기대는 무리였다. KCC는 선수들의 공 없는 움직임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우두커니 서 있다 보니 패스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았다. 더구나 KCC는 수비집중력이 매우 떨어졌다. 결국 김태술 혼자의 힘으로 승부를 뒤집기는 무리였다.
이날 김태술은 7분 30초를 뛰며 2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성기 몸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KCC는 김태술이 돌아왔다는 것만 해도 심리적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앞으로 KCC의 성적은 김태술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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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