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 우승후보 이신형 역스윕 제압...스타리그 16강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2.24 22: 11

야구로 치면 9회말 투아웃에 경기를 뒤집은 셈이다. 한 편의 반전드라마였다. KT 김대엽이 SK텔레콤 이신형을 짜릿한 역스윕으로 요리하며 스타2 스타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대엽은 24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챌린저 이신형과 32강전서 1, 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짜릿한 역스윕극의 주인공이 됐다.
초반 분위기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신형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이신형은 김대엽의 암흑기사 드롭과 점멸추적자 전략을 무난하게 막아내면서 1, 2세트를 승리, 2-0으로 앞서갔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김대엽이지만 결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대엽은 앞선 세트서 전략이 실패하면서 꼬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무리한 전략 대신 트리플 넥서스로 부유하게 경기를 풀어간 김대엽은 안정적으로 수급되는 자원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 번 풀리기 시작한 경기는 뒤로 갈수록 더욱 더 탄력을 받았다. 앞선 1, 2세트서 통하지 않았던 전략도 김대엽의 강력함을 배가시켰다. 김대엽은 전진 우주공항에서 생산된 예언자로 이신형의 본진서 일꾼을 줄이면서 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쫓는자 김대엽의 상승세는 결국 5세트까지 이어졌다. 술술 풀리기 시작한 전략도 한 층 더 날카로워졌다. 김대엽은 불멸자 올인 인양 이신형을 위협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행동반경이 좁아진 이신형을 암흑기사로 발을 묶어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자 김대엽의 승리 공식이 완성됐다 .김대엽은 거신에 이어 고위기사를 추가한 다음 그 힘으로 이신형의 주력 병력을 궤멸시키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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