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가 박싱 데이를 무패 행진의 기회로 삼았다.
맨유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전서 전반 18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8분 팔카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6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7경기 연속 무패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유는 오는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박싱 데이에 들어간다.

데 헤아는 24일 맨유 공식 채널인 MUTV와 인터뷰서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좋은 성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데 헤아는 올 시즌 소위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팬들이 꼽은 맨유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하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박싱 데이를 앞두고 있는 데 헤아는 "다른 리그서 온 선수들은 모두 조금 이상할 것이다. 겨울에 경기를 치르거나 최소한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에 경기에 치르는 데는 익숙해져야 한다. 동시에 정말 즐거운 일정이기도 하다. 시즌의 좋은 시기이고, 언제나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진다"고 기대했다.
데 헤아는 지난 2012년 박싱 데이에 열렸던 뉴캐슬과의 경기를 떠올리고 있다. 당시 그는 올드 트래퍼드서 골문을 지켜 4-3 승리를 도운 바 있다. 데 헤아는 "그 경기를 기억하고 있다. 정말 재밌었다"면서 "내가 이 클럽에 온 첫 날, 처음으로 치른 경기와 똑같이 지금도 축구를 즐기고 있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데 헤아는 "이번 경기도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대진이다. 경기가 기다려진다"면서 "홈이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팬들을 등에 업고 있다. 반드시 승점 3을 얻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 최근 우리가 상당히 괜찮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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