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왜 잘 나가지? 8일연속 흥행1위 230만 돌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2.25 07: 20

황정민-김윤진 주연의 감동 드라마 '국제시장'이 올 연말연시 극장가 연휴 대격돌의 서막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이브(24일) 흥행에서 압승을 거뒀다. 개봉 8일만에 관객 230만명을 돌파하며 연말 역대급 흥행에 돌입한 것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24일 하루 동안 33만574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231만2873명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197만여명을 동원했던 '국제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중 누적관객 2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개봉한 한국영화 대작 두편 가운데 김우빈 주연의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은 27만4373명을 끌어모으며 2위에 올라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하지만 고수-한석규 주연의 명품 사극 '상의원'은 10만8538명으로 5위에 그쳤다.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는 여전히 겨울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만567명으로 '호빗: 다섯군대 전투'(14만4394명)와 '상의원' 등 제작비 규모에서 아예 비교 불가인 대작들을 앞서며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국제시장' 흥행 돌풍의 배경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눈물이 교차하는 스토리와 믿고 보는 황정민 김윤진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충무로 흥행보증수표 윤제균 감독의 매끈한 연출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후 세대의 고생과 성공담을 맛깔지게 스크린에 옮긴 덕분에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층까지 앞다퉈 '국제시장'으로 몰려드는 분위기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극 중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모습은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이땅의 가장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흥행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남녀 연기파 배우 첫 손가락에 손꼽히는 황정민 김윤진의 열연에 이어 오달수 라미란 등 조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도 영화를 보는 재미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특히 누아르 '신세계'의 액션-코미디 '댄싱퀸'의 폭소-최루성 멜로 '남자가 사랑할 때'의 눈물 등으로 3연속 홈런포를 쐈던 황정민은 이번 '국제시장'에서 3가지 코드 모두를 한 번에 소화하는 신들린 연기로 생애 첫 천만영화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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