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왜 잘 되나했더니...2030이 더 몰렸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2.25 09: 27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 이후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보이며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흥행에는 중장년층은 물론, 2030 세대까지 울리며 전 세대 공감을 이끌어낸 '공감 코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시장'은 지난 24일 하루 동안 33만 5,52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31만 2,929명(영진위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개봉 이후 8일째 단 한 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은 기록이다.
이와 같은 돌풍에는 전 세대의 눈물샘을 자극한 공감 코드가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시장'을 관람한 관객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30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골고루 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봉일인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CGV 관람객 기준, CJ ONE 카드 적립 내역을 바탕으로 연령, 성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시장'을 가장 많이 관람한 연령대는 20대다. 당초 우리네 아버지, 그리고 현대사를 다룬 영화인 만큼 젊은 세대들에겐 잘 와닿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보기좋게 날려버리는 결과다. 또한 20대 여성 관객들이 37.6%로 남성 관객의 28.5%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 눈길을 끈다.
30대 관객들도 '국제시장'을 찾았다. 20대에 이어 가장 많이 영화를 본 연령대로 꼽힌 30대는 26.90%를 기록, 30대 관객층은 주로 남성 관객(30.0%)이 여성 관객(24.8%)보다 많았다.
2030 세대는 물론 중년 층에게도 '국제시장'은 통했다. 2030에 이어 40대 관객층이 24.80%를 기록, 30대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였으며 극장을 찾는 횟수가 적은 50대 관객들도 7.8%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흥남철수 때 생이별한 한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윤제균 감독의 자서전적 영화로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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