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성공여부?, 지성 킬 아니면 정음 힐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2.25 10: 50

[OSEN=황미현의 와이파이]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의 성공 여부는 '킬' 아니면 '힐'이 될 듯하다.
'킬미, 힐미'는 숱한 캐스팅 번복 끝에 촬영을 시작했다. 방송 한 달 전 캐스팅이 완료된 '킬미, 힐미'는 첫화부터 숨가쁜 촬영을 시작하게 된 것. 이에 급작스럽게 투입된 배우들은 캐릭터에 몰입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을 터다.
그럼에도 지성과 황정음의 캐스팅은 캐스팅 난항 속에서 '킬미, 힐미'가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현빈, 이승기, 임지연 등 '킬미, 힐미'를 검토했던 스타들이 고사한 작품이기에 '과연 누가 '킬미, 힐미'의 주인공을 맡을 수 있을까'라는 것이 큰 관심사였다. 결국 조연급 배우들이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 어영부영 주연을 맡게 될 것이라는 반응도 심심찮았다. 지성과 황정음은 이러한 우려를 끊을만한 막강한 라인업이었다.

지성과 황정음은 KBS 2TV '비밀'을 통해 호흡을 인정받은 배우들이다. 당시 '비밀'은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다시금 만난 지성-황정음 조합은 연기력 및 '케미' 걱정은 일단 접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방송 한 달 전 갑작스럽게 시작된 촬영이기에 기존 구상안보다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연말 연휴도 미뤄두고 촬영에 매진하고 있지만, 몰입 시간이 짧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
제작사 및 드라마국은 '킬미, 힐미'가 캐스팅 난항은 있었지만, 캐스팅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스탠바이됐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캐스팅 난항으로 진땀을 뺐으나, 완벽한 캐스팅으로 걱정을 덜었다. 배우 캐스팅을 제외하고는 대본이나, 작업 상황이 탄탄하게 준비됐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킬미, 힐미'는 병원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보다 더 차별화 된 것은 다중인격장애라는 독특한 소재다. 지성은 7개의 인격을 가진 인물로, 병원 레지던트 황정음과 좌충우돌 러브라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지성이 다중인격으로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열연을 펼친다면, 황정음은 털털함의 끝을 보여줄 계획. 레지던트 1년차의 똑똑한 의사지만, 도무지 꾸밀줄도, 씻기도 귀찮아하는 역할로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낼 전망이다.
독특한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질 '킬미, 힐미'가 캐스팅 난항의 우려를 씻어낼 만한 완벽한 연기력을 보일지, '비밀'에서 보였던 환상의 '케미'를 다시금 재현해 드라마를 킬이 아닌 힐로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킬미, 힐미'는 내년 1월 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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