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중이 이토록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을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카운트다운하며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토토가'는 '무한도전'이 탄탄하게 준비해온 기획물. 멤버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이 좋은 기획안은 '무한도전'의 섭외력에 힘입어 역대급 기대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지만, 예전만큼 길거리에 캐롤이 풍성하게 울려펴지지 않는 세상이다. 그만큼 개인주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고 팍팍해졌다. 이에 '토토가'는 삭막해진 삶에 단비가 되고 있다. 1990년대는 같은 반에 있던 대다수의 친구들이 한 가수를 좋아하며 열광했고, 가수들이 입은 의상이 전국에 선풍적인 유행을 이끌던 때다.

요즘처럼 제각각 좋아하는 아이돌도 다르고, 이렇다할 히트곡이 없는 때와는 다르다. 당시 히트곡이 10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것만 봐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중은 더욱 '토토가'를 기다린다. 어른이 되가면서 잊고 있던 청춘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게다가 가수들이 그 당시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고 하니, 이보다 좋은 볼거리가 또 어디있을까.
'예전에 그랬었지'라며 추억하던 어린 시절을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떠올리게 만들 수 있기에,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토토가'편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이러한 기다림과 소회는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더욱 의미있다. S.E.S, 터보, 지누션 등 많은 가수들이 '무한도전' 덕분에 다시 뭉쳤고, 지난 예고편에서 슈는 무대 후 눈물을 흘리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한 때 요정이고 전설이었던 이들이 엄마가 되고 방송인이 되면서 잊었던 자신의 전성기를 다시금 소환시킨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무한도전-토토가'는 오는 27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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