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는 성탄절의 행운이지만, 윤석영(24)과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는 불운이 찾아왔다. 윤석영과 QPR 모두 위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불운이다.
윤석영의 모습을 최대 6주 동안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던 윤석영의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웨스트 런던 스포트'는 25일 "윤석영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인대 손상이 추가로 발견돼 최대 6주 이상 결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부상이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발목 염좌 정도로 몸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밝혔지만, 최근 인터뷰서는 "윤석영이 발목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을 할 것이다. 아스날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료와 재활을 할 경우 2월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윤석영은 10경기 가량 뛰지 못할 전망이다.

윤석영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 시즌까지 레드냅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지 못했던 윤석영은 이번 시즌 들어 조금씩 기회를 잡은 끝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하려는 찰나에 당한 부상으로 윤석영의 입지는 다시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조급한 마음에 치료와 재활을 서두를 경우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QPR 입장에서도 윤석영의 이탈은 결코 반갑지가 않다. 윤석영의 주전 도약 이후 조금씩 성적을 내기 시작한 QPR(승점 17)은 현재 강등권인 18위 번리(승점 15)와 승점 차가 2점밖에 되지 않아 안정적이지 않다. 꾸준하게 승점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들려온 윤석영의 부상 소식은 QPR의 수비는 물론 순위까지 흔들리게 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지금은 1년 중 최악의 기간이라 불리는 박싱데이(12월 26일)를 앞둔 시점이다. 기용할 수 있는 선수층이 얇아지는 상황은 QPR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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