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재팬' 일본 축구대표팀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흔들리고 있다. 이에 주장 하세베 마코토(30, 프랑크푸르트)가 귀국하자마자 '긴급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세베는 24일 휴식기를 맞아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세베는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모두 한 방향을 향해 힘을 합쳐 나아가야한다"며 선수단 미팅을 긴급 개최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하세베는 "아기레 감독의 인간성이 매우 좋다고 느꼈다. 그래서 보도된 내용은 믿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이야기한 후 "집합했을 때 협회에서 자세한 설명을 해줄 것이다. 그 전까지 이야기할 것은 없다"며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현재 스페인 검찰청은 발렌시아 법원에 아기레 감독과 안데르 에레라 등 승부조작에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만약 이 고발장이 수리될 경우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것은 아기레 감독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아시안컵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면 문제는 없다. 고참으로서 모두와 함께 이야기해서 풀어나가겠다"고 선수단을 소집해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하세베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으로 이어진다. 준비를 잘 해서 대회에 임하고 싶다"고 눈앞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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