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이승현의 활약 속에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을 저지했다.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는 오리온스는 2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라운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서 79-74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17승 13패를 기록하며, 5위 전자랜드(14승 15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트로이 길렌워터가 20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에 앞선 쪽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 덕분에 리드를 잡았다. 포웰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게다가 3어시스트도 추가하며 전자랜드의 23점을 이끌었다. 이에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 각각 6점씩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18점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1쿼터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길렌워터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6개나 되는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에 역전을 허용한 채 35-37로 2쿼터를 마쳐야 했다.
오리온스는 힘들게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쿼터에 치열한 접전 속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 펼쳐졌다. 전자랜드가 3쿼터 종료 2분 53초를 남기고 포웰이 덩크슛에 이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52-48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지만, 9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이승현을 내세운 오리온스에 22점을 허용하며 56-59로 3쿼터를 끝냈다.
추격전은 계속됐다. 하지만 3쿼터와 달리 오리온스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포웰과 이현호의 득점에 힘입어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오리온스는 한호빈의 득점포에 불이 붙으면서 경기 종료 2분 25초를 남기고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연속 3점포를 발판 삼아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4점차까지 추격을 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 오리온스를 넘지 못하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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