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제' 서지수, 아쉽게도 스베누 스타리그 16강행 '좌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2.25 16: 11

'여제'의 서지수 귀환은 그야말로 화제 그 자체였다. 현역 시절 남자게이머에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추억도 절로 떠올랐다. 돌아온 '여제' 서지수의 손놀림과 순간 반응 속도는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 못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뒷심 부족은 너무나 아쉬웠다. .
서지수는 2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TV스튜디오에서 열린 소닉 10차리그인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D조 패자전서 손경훈을 상대로 장기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빌드부터 이번 대회 준비를 많이 했지만 오랜 공백의 여파를 없애기에는 준비 시간은 너무나 부족했다.
첫 상대인 박재혁과 경기부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신백두대간'서 치른 첫 경기서 서지수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입구를 일꾼과 소수 마린으로 박재혁의 저글링 난입을 대비하면서 무난하게 앞마당에 배치할 커맨드센터를 완성했다. 박재혁이 저글링으로 입구를 두들겨봤지만 서지수의 의도대로 경기는 시작됐다.

그러나 박재혁이 소수의 저글링으로 흔들면서 빈틈이 생겼다. 박재혁의 노련한 저글링 운용에 서지수는 결국 앞마당을 들었고, 본진 역시 뮤탈리스크에 타격을 당하면서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패자전 '왕의 귀환'서 만난 손경훈 역시 쉽지 않은 강적이었다. 서지수는 프로토스의 진격 방향이 다양한 왕의 귀환서 길목 마다 벌처나 일꾼을 배치해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차분하게 힘싸움을 준비했다. 그러나 손경훈이 지상군에 아비터를 힘을 실은 것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대치전 끝에 벌인 한 방 교전서 손경훈은 서지수의 메카닉 주력군을 단박에 궤멸시키면서 그의 항복을 받아냈다.
◆소닉 10차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D조
1경기 손경훈(프로토스, 7시) 윤찬희(테란, 1시) 승
2경기 서지수(테란, 1시) 박재혁(저그, 7시) 승
승자전 윤찬희(저그, 5시) 승 박재혁(저그, 11시)
패자전 손경훈(프로토스, 1시) 승 서지수(테란,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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