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피스터(30, 워싱턴 내셔널스)가 팬들에게 통 크게 커피를 대접하며 메이저리그의 산타가 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25일(한국시간) ‘덕 피스터가 스타벅스(커피)를 공짜로 나눠줬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였다. 피스터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팬들을 위해 커피를 나누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대표적 SNS인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 피스터는 2만 4000여명에 달하는 자신의 팔로워들을 위해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에서 무료 음료로 교환할 수 있는 바코드를 제공했다. 이것이 급속도로 펴져나가 피스터가 준비한 커피는 순식간에 동났다.

팬들은 피스터가 제공한 금액을 모두 썼다는 것이 밝혀지기 직전까지 준비된 커피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금액을 내놓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스터의 따뜻한 마음이 나눔의 시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피스터는 마운드 위에서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성적은 16승 6패, 평균자책점 2.41로 뛰어났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해냈다. 워싱턴으로 오기 전 디르토이트 타이거즈에 몸담았던 피스터는 데뷔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했는데, 시애틀은 스타벅스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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