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활약’ 기업은행 선두 탈환… 인삼공사 10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25 17: 52

삼각편대가 날개를 편 IBK기업은행이 끈질기게 버틴 KGC인삼공사를 10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선두에 복귀했다.
IBK기업은행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데스티니(28점)-김희진(20점)-박정아(13점)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조이스(42점)가 버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9, 35-33, 26-24)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기업은행(승점 28점)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인삼공사(승점 8점)는 한결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며 10연패에 빠졌다.
1세트는 기업은행이 꾸준히 앞서 나가며 승기를 만들었다. 데스티니가 수비 지원 속에 확률 높은 강타를 터뜨리며 인삼공사의 블로킹 벽을 뚫었다. 김희진의 공격 가담이 다소 부족했지만 데스티니 홀로 공격을 이끌어 나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인삼공사도 외국인 선수 조이스가 분전하며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고비 때 점수를 따라붙지 못하며 끌려갔다. 기업은행은 21-18에서 데스티니의 후위공격으로 4점차로 달아났고 이후 김희진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2세트에서는 인삼공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조이스의 공격이 적시에 터졌고 서브 득점이 가세하며 16-16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세트는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이동공격, 그리고 조이스의 어택라인 침범으로 2점을 앞서 나간 끝에 23-20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끈질긴 수비를 앞세운 인삼공사의 추격으로 세트는 듀스에 돌입했다.
양팀이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며 승부는 33-33까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끝낼 수 있는 기회에서 두 외국인 선수가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세트를 가져간 팀은 기업은행이었다. 33-33에서 박정아가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1점을 앞서 나갔고 이후 김희진의 이동공격이 성공되며 세트에 종지부를 찍었다.
3세트는 인삼공사의 기세가 이어졌다. 완전히 살아난 조이스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18-14까지 앞서 나가며 흐름을 지배했다. 조이스는 많은 공격을 시도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삼공사를 든든하게 이끌었다. 20-15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인삼공사는 조이스를 앞세워 차분히 세트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19-24로 뒤진 상황에서 연달아 5점을 따내며 듀스를 만들었고 24-24에서는 데스티니의 공격으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한 끝에 경기를 뒤집었다. 인삼공사는 1점을 따내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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