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끼리의 데이트, '마녀와 야수'는 정규 프로그램으로의 편성을 결정지으며 제2의 '짝'이 될 수 있을까.
25일 방송된 KBS 2TV 크리스마스 특집 '마녀와 야수'는 얼굴을 가린 채 진행되는 일반인 데이트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는 네 명의 남자와 함께 하는 20분간의 스피드 데이트였다. 삐에로로 분장한 첫 번째 남자가 능숙한 솜씨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두 번째 아수라 백작으로 분장한 남자는 다소 눈치 없는 행동으로 조금의 점수를 깎아먹었지만 공감대를 찾으며 호감으로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원숭이로 분장한 세 번째 남자는 많은 것을 준비, '노력하는 남자'라는 인상을 남겼으며 네 번째 헐크 분장의 남자는 헐크 답게 주문도 거침없이, 혼자서 식사도 거침없이 하는 모습으로 여성 출연자의 웃음을 유발했다. 그렇게 첫 번째 데이트가 끝나고 여성 출연자는 첫 번째 탈락자로 손오공을 골랐다.
손오공의 정체는 훈남 귀농인. 기자 생활을 하다가 농사를 짓고 있다는 그는 훈훈한 얼굴로 여성 출연자의 후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번째 데이트는 농구와 디스코 팡팡이었다. 삐에로와 헐크가 허당 실력을 보여준 가운데 아수라 백작이 엄청난 실력의 농구 실력을 과시, 야옹이의 마음을 끌었고 디스코 팡팡에서는 힘들어하는 야옹이의 곁에 항상 남아있는 삐에로가 야옹이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게 두 번째 탈락자는 헐크로 돌아갔다.
두 사람과의 일대일 데이트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먼저 데이트를 즐긴 삐에로는 라틴 댄스를 데이트 코스로 삼았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여성 출연자와의 어색함을 없애고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스페인 음식점으로 향해 한껏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기침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신경쓰인 그는 화장실을 다녀온다면서 목도리를 사 와 "내가 필요한 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여성 출연자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아수라 백작은 '강남스타일' 콘셉트의 데이트를 계획, 일단 첫 만남부터 손을 잡아 눈길을 끌었으며 쇼핑을 통해 비슷한 취향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게다가 싫어하는 음식도 같았다. 이에 그는 "이게 운명인가 싶었다"며 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길거리 음식을 함께 먹는 데이트도 즐겼다. "길거리 음식을 안 먹은지 너무 오래됐다"는 여성 출연자는 "좋았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소 피곤했던 여성 출연자를 위해 마사지 데이트도 즐기는 맞춤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최종 선택, 야옹이는 삐에로를 선택, 서로의 얼굴이 공개된 이후에도 두 사람은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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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