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명품연기, '미스터백' 심폐소생 해냈구려[종영]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2.26 07: 24

신하균의 연기력이 후반 '미스터백'을 심폐소생 시켰다.
MBC '미스터백'은 지난 25일 마지막회를 방송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미스터백'의 중심에는 신하균이 있었고, 그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후반 드라마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미스터백'은 방송 초반 신하균의 노인 분장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첫회부터 두 자릿수를 훌쩍 넘는 등 쾌조를 보였다. 그러나 방송이 진행되면서 비슷한 내용이 거듭됐고, 자연스럽게 재미도 하락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신하균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큰 폭의 하락세는 막을 수 있었다.

신하균이 열연한 최고봉은 여러가지로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였다. 70대 괴팍한 재벌 노인이 하루 아침에 의문의 사고로 30대의 젊은 몸을 가지게 된 것. 이에 젊어진 신하균이 여전히 노인의 행동과 말투를 구사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하게 신경쓸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신하균은 베테랑 연기자답게 이같은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덕분에 캐릭터 간의 40년 차이는 크게 괴리감이 없었고, 이는 몰입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미스터백'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SBS '피노키오'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신하균의 연기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드라마가 됐다. 또한 크리스마스날 종영,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따뜻한 배경들이 연말의 훈훈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하균과 장나라는 젊어진 모습 그대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신하균은 장나라와의 '케미'는 물론 이준과의 부자 '케미' 역시 살려내며 누구와 붙어도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냈다.
'미스터백' 캐스팅 당시 노인 분장에 적합한 배우로 신하균만을 생각했다는 제작사 측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신하균이 있었기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욱 빛났으며,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새로운 사랑을 깨달아 가는 한 노인의 애잔한 감정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미스터 백'은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다. '미스터백' 후속으로는 지성과 황정음 주연의 '킬미, 힐미'가 방송된다. 내년 1월 7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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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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