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금메달리스트인 임용규(23, 당진시청)가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과 3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임용규는 중학교 3학년 때 장호배 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고등학교 형들을 모두 꺾고 우승하며 ‘괴물’로 불렸다. 이후 전무후무한 장호배 4연패 달성과 함께 19살에 부산 챌린저대회서 우승하며 제2의 이형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보다 더딘 성장과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임용규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서 차세대 유망주 정현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 여름 새로운 소속팀(당진시청)을 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임용규는 매니지먼트 계약까지 체결하며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임용규는 탄탄한 체격(185cm, 81㎏)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명품 포핸드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다만 서브와 스트로크, 발리 등 모든 기술의 정교함을 향상시키고, 꾸준한 투어참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경험을 키워가야 한다. 그러나 최근 부진했던 서브 스피드가 220km 이상까지 올라오면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평기 스포티즌 부사장은 “그간 임용규를 꾸준히 지켜 봐왔다. 주니어 시절 보였던 천부적인 자질과 실력에 비해 부상과 동기부여 부족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 크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반전의 기회를 스스로 마련했고 이 기회를 잘 살리고자 스포티즌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게 됐다”며 “정윤성, 김다빈에 이어 국가대표 에이스 임용규까지 함께 해 국내 테니스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용규는 오는 1월 2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려 퓨처스와 챌린저 투어에 꾸준히 참여, 랭킹을 상승시켜 이형택 이후 끊긴 세계무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즌과의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임용규는 “우리나라 테니스 발전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스포티즌과 함께 하게 돼 매우 설렌다. 아시안게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듯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스포티즌은 테니스에 있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출전은 물론 톱 플레이어로의 성장, 더 나아가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이른바 ‘Going to Wimbledon’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실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세계 주니어랭킹 8위에 오른 정윤성과 장호배, 헤드컵등에서 우승한 김다빈을 매니지먼트 하고 있다. 또 헤드컵 양구 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를 기획 운영하는 등 테니스 산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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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