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에 오름에 따라 스타들의 2세도 덩달아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의 관심권 안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제 방송 출연 기회까지 많아지면서, 부모가 마음만 먹으면 매우 어린 나이부터 사실상 스타의 길을 걷게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6일에는 SBS가 이경규 부녀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규와 그의 딸 예림이가 부녀간의 이야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구두합의한 것. 이 프로그램은 이경규 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인사의 가족을 출연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는 스타들의 육아 프로그램이 여전한 인기를 모았다. 주인공은 아이들로 바뀐지 오래. 연예인의 엄마 노릇, 아빠 노릇에 현미경을 갖다대려던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사실상 꼬마 스타 배출에 더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윤민수의 아들 후, 추성훈의 딸 추사랑, 타블로의 딸 하루, 송일국의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등이 웬만한 스타 뺨치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원조 격인 MBC '아빠 어디가'보다 아이들의 연령층을 확 낮춰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 인상적. 신동엽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연령대가 더 낮아질 것 같다. 이러다 갓난 아이도 나오겠다"고 농담삼아 말하기도 했다.
굳이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아도 SNS 등을 통해 상당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사례도 많다. 엄마, 아빠의 SNS 사진에 함께 등장해 누리꾼으로부터 '우월한 유전자'니, '막 찍어도 화보'니 하는 칭찬을 받고 있는 것. 이들에 대한 방송가의 구애는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

스타들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늘면서, 새로운 2세들에 대한 관심 역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귀여운' 아이들을 둔 대부분의 부부들이 출연 섭외를 받은 바있다고 밝히고 있다.
부모와 함께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고 본격적인 연예계 생활에 뛰어드는 사례도 생길 전망. 김구라의 아들 동현은 힙합 가수를 꿈꾸며 브랜뉴뮤직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본인의 실력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그의 행보에 김구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한 상황이다.
이경규의 딸 이예림도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이 가능한 나이라는 점에서 이번 예능 출연이 예사롭지 않은 스타트로 보는 시선이 많다. 이경규 측은 "아직 '데뷔'라고 하긴 어렵다"며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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