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휴대전화 끄고 잠적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26 15: 36

[OSEN=이슈팀]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70대 여성의 여행가방 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살해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살해, 시신 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번 사건 용의자는 55살 정형근. 170cm 가량의 키에 보통 체격으로 인천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다. 살해 다음날 피해자의 딸이 다니는 교회를 찾아 가족들의 상황도 지켜본 것이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전 할머니 시신이 발견된 주변 CCTV 영상 속 인상착의와 가족과 주변 인물들 진술을 토대로 정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범행현장으로 추정되는 정 씨 거처에서 발견한 혈흔이 결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승열 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은 "범행 현장을 발견, 그곳에서 채취한 혈흔 및 피 묻은 바지 등 다수의 증거물을 종합하여 용의자를 특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충분한 증거와 정황을 근거로 용의자를 특정해, 검거에 도움이 될 만한 제보를 당부했다. 휴대전화를 꺼놓은 용의자가 추적 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예상되자 수사 장기화가 우려해 얼굴을 공개한 것.
최근 '수원 엽기살인' 사건 발생 당시 공개 수사로 전환한 지 하루가 채 안 돼 결정적 시민 제보로 피의자 박춘봉을 검거한 경찰은 제보자에게는 신원 보장과 함께 신고보상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정형근이 연락할 가능성이 있는 가족과 지인들을 중심으로 현재 위치 파악에 나서면서 숨진 전 할머니가 변을 당한 이유 등도 조사하고 있다.
osenlif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