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파머', 오늘 종영…정말 실패한 드라마일까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27 06: 20

록밴드 멤버들은 과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까.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가 27일 오후 방송되는 20회로 종영한다.
지난 10월 18일 첫방송된 '모던파머'는 록밴드 멤버들이 배추농사를 위해 하두록리로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초반 밴드의 리더 민기(이홍기)는 다시 앨범을 만들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배추값의 폭락과 폭등이 오가는 이른바 '배추값 2년주기론'으로 혁(박민우)과 한철(이시언), 기준(곽동연)을 설득했다.
이들은 하두록리 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고, 마을체육대회와 노래자랑 등에 참여하며 친분을 쌓았다. 민기는 자신의 첫사랑 대상이었던 윤희(이하늬)와 다시금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한철과 기준도 각각 미스터리한 여인 수연(권민아)과 불법체류자인 화란(한주현)과 로맨스를 키워 나갔다. 하지만 배추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의 고군분투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이목을 모으고 있다.

'모던파머'는 방영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시청률에선 아쉬웠지만, '막장' 요소 없는 유쾌한 전개는 호평 받았다.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이란 설정은 신선했고,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환영 받았다. 출생의 비밀이나 재벌 캐릭터 등 진부한 요소를 배제하고, 통통 튀는 에피소드와 캐릭터로 승부한 덕분이다.
젊은 배우와 제작진도 주목 받았다. tvN 시트콤 '푸른거탑'를 집필한 김기호 작가는 익살스러운 이야기꾼임을 보여줬고, 수연 역의 권민아나 화란 역의 한주현 등은 눈여겨 볼만한 여배우들이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관능적인 이미지로 통했던 이하늬는 촌부(村婦)로 분해 감정 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자랑했다. 
수익적인 면에서도 이윤을 남겼다. 내년 2월에는 일본에서도 방영된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OSEN에 "해당 시간대가 계속 적자였다면, '모던 파머'는 흑자를 기록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광고나 판권 판매가 수월하게 잘 이뤄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모던파머' 후속으로는 200억 상속을 둘러싼 한 가족의 좌충우돌 상속쟁탈전을 담은 '떴다 패밀리'가 2015년 1월 3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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