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i 스타 박태형, "제라드와 야야 투레 닮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26 17: 28

고양 Hi FC가 팬들과 미디어에게 조금 더 친숙하고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기 위해 2015시즌 고양 Hi FC(이하 고양)와 함께 할 신인 선수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고양 Hi Star 첫 번째 주자로 박태형(22)을 내세웠다.
박태형은 “축구 선수 생활 중 위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초등학교 3학년에 축구를 시작한 뒤 선수 생활은 매순간 순간이 위기의 연속인 것 같다”고 밝힐 정도로 축구를 하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고 순탄치 않은 선수시절을 지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입단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망설임 없이 “이 모든 것은 부모님 덕분이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부모님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 그 이상의 존재였다.

“선수 생활을 하며 겪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 제 곁을 항상 지켜주신 부모님이 없었다면 현재 자신은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며 “포기하지마라, 할 수 있다는 말로 곁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셨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태형의 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프로에 입단한 지금까지 14년간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하며 뒷바라지 할 정도의 열정을 보였다. 박태형의 부모님은 아들에게 “선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고 쫓기 듯 플레이하기 보단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 있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선수 뒷바라지에 대한 노하우를 밝혔다.
박태형은 “고양에 지명되었을 때 부모님의 기뻐하던 얼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렇게 작게나마 효도를 한 것 같아 행복하고, 부모님의 기뻐하시던 얼굴을 항상 기억하며 훈련과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대학 진학에도 어려움까지 겪은 박태형은 축구 인생의 기로에서 신연호 단국대학교 감독을 만났다. 박태형은 “유일하게 부상당해있는 저를 끝까지 원하셨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 이것저것 따질 여유가 없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단국대학교에 입학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모두가 원하지 않는 선수를 영입한 신 감독의 과감한 선택과 믿음은 박태형의 기량을 끌어 올렸고, 최근 2~3년간 단국대학교 축구부의 좋은 성적의 중심에 그를 서있게 만들었다. 박태형은 “드래프트 직후 부모님 다음으로 생각났던 분이 신 감독님이다. 하마터면 축구를 더 이상 하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며“고양에서 멋진 활약으로 감독님께 은혜를 갚고 싶다”고 신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태형은 어린 시절부터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매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고, 항상 웃으며 생활하는 버릇이 있어 모습을 보인다. 또한, 고집이 세기 보다는 주변에 알맞게 몸의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처럼 각각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성격이어서 운동을 할 때에도 감독님의 요구에 알맞게 스타일이 바뀌는 선수다.
미드필더에서 거칠게 싸우기 보다는 영리한 두뇌플레이로 효율적인 공격 커팅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박태형은 “제라드의 파이팅과 슈팅과 패싱력, 야야 투레의 저돌적인 드리블을 닮고 싶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를 할 것이고, 부모님과 신 감독님 그리고 저를 뽑아준 고양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다음시즌 고양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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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Hi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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