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맞수 우리은행의 17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춘천 우리은행을 61-55로 물리쳤다. 2위 신한은행(11승 5패)은 선두 우리은행(16승 1패)의 개막 후 17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패배를 선사했다. 두 팀의 승차도 4.5경기로 줄었다.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발목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이은혜가 주전으로 나왔다. 신한은행은 외국선수 제시카 브릴랜드가 무릎부상으로 두 달 가량 결장한다. 대체선수 티아나 호킨스는 1월 2일에 데뷔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하은주가 그 공백을 얼마나 메울지가 관건이었다.

우리은행은 시작과 동시에 임영희와 샤데 휴스턴, 이은혜의 연속득점이 터져 6-0으로 앞서나갔다. 신한은행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4라운드마저 패할 경우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내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대단했다. 윤미지와 김단비는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14-15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2쿼터 하은주를 기용했다. 높이를 활용해 골밑득점을 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하은주가 골밑에서 공을 잡아 슛을 올라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오히려 공수전환이 느린 하은주는 사샤 굿렛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전을 30-22로 앞섰다.
3쿼터 김단비는 9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3쿼터 종료 6초를 남기고 크리스마스의 속공이 터지면서 신한은행은 41-41 첫 동점을 이뤘다. 두 팀은 4쿼터에도 치열하게 싸웠다.

4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45-45 동점에서 김연주는 균형을 깨는 3점슛을 터트렸다. 심기일전한 굿렛은 종료 2분 42초를 남기고 53-52로 역전하는 골밑슛을 넣었다. 이 때 크리스마스는 다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 55-5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크리스마스는 자유투 2구까지 넣어 팀에 4점차 리드를 안겼다.
남은 시간 1분 25초. 우리은행의 공격에서 크리스마스는 몸을 날려 임영희의 공을 가로채는 수훈까지 세웠다. 크리스마스의 투혼으로 신한은행은 소중한 공격권을 손에 넣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자유투 2구를 넣어 종료 54.3초전 55-57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종료 30.4초전 곽주영이 골밑슛을 터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양지희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신한은행은 남은 19.2초를 잘 버텨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크리스마스는 17점, 9리바운드로 수훈을 세웠다. 김단비도 16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3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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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