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한은행의 해결사는 김단비(24)였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춘천 우리은행을 61-55로 물리쳤다. 2위 신한은행(11승 5패)은 선두 우리은행(16승 1패)의 개막 후 17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첫 패배를 선사했다. 두 팀의 승차도 4.5경기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전반전을 22-3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 때 3쿼터 김단비가 9득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크리스마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대어 우리은행을 잡았다. 김단비는 이날 올린 16점 중 11점을 후반전에 집중하며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았다. 크리스마스는 17점, 9리바운드로 수훈을 세웠다.

경기 후 김단비는 “일단 우리도 좋지만 우리은행 선수들도 속 시원할 것이다. 언젠가 (연승이) 깨진다고 했을 것이다. 우리도 우리은행을 이길 때까지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다음 경기도 이기도록 많이 맞추겠다”면서 활짝 웃었다.
후반전 폭발한 득점에 대해서는 “4쿼터가 되면 수비가 나에게 많이 몰리면서 반대편에 찬스가 난다. 체력적으로 4쿼터는 힘들어서 공격을 못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제시카 브릴랜드의 부상공백을 크리스마스와 김단비가 훌륭히 메웠다. 김단비는 “제시카가 빠져 공격이 단조로운 것도 있지만, 농구는 단순한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카리마에게 몰려서 공을 빼주면 더 쉬운 찬스가 난다. 여러 가지 옵션을 많이 살리겠다. 더 많은 공격루트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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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