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선수들의 2014시즌을 리뷰하고 있는 LA 타임스가 27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다뤘다.
새삼 설명해 봐야 군소리인 지난 시즌 활약과 함께 내년 시즌 다저스 선수 최초로 4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내년 1월 태어날 아이에게 줄 아버지로서 멋진 선물인 셈이다.

커쇼는 7년 2억 1,500만 달러 계약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내년 시즌 연봉은 3,250만 달러다. 이미 지난 시즌 장기계약이 커쇼를 나태하게 하거나 성적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점은 증명했다.
나이로 봐도 여전히 전성기다. 1988년 3월 19일 생인 커쇼는 내년 27세가 된다. 부상만 없다면 하향세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
커쇼는 마운드에서 모습 뿐 아니라 평소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에서 동료들로부터도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역시 내년에도 여전한 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는 근거다.
다저스 선수로 두 번 이상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우는 커쇼와 함께 3번 수상한 샌디 쿠펙스 뿐이다. 쿠펙스는 1963년, 1965년, 1966년 세 번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 때는 양리그에서 한 명만 뽑을 때라서 커쇼의 3회 수상 보다 힘들었을 것으로 평가 되기는 하지만 커쇼가 사이영상 한 개를 더 추가하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수상자가 되는 것 또한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최다 사이영상 수상자는 로저 클레멘스로 7회수상이다. 커쇼가 4회 수상에 성공하면 그렉 매덕스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게 된다)
물론 커쇼에게도 내년 시즌 숙제는 있다. (팀이 진출해야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다. 커쇼는 올 세인트루이스 카니덜스와 디비전 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7회에 거짓말 같이 무너지면서 2패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기록도 11경기(8경기 선발) 1승 5패 평균자책점 5.12에 멈춰 있다.
또 하나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타율이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시즌에 3루타를 날리기는 했지만 시즌 타율은 .175에 머물렀다. 2011시즌 .225 이후 3년 연속 하락했다. 볼 그만큼 잘 던지는 투수에게 타격까지 요구하는 것은 어이없는 짓일 수도 있지만 투수도 타격 잘 하면 실버슬러거상 받을 수 있다. 아직 커쇼는 실버슬러거상을 받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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