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반세기 넘도록 비원이었던 아시안컵 우승 꿈을 품고 장도에 오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호주로 떠난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22일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 이듬해 1월 4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벌인다.

한국은 1월 9일부터 호주서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A조에 편성됐다. 첫 상대는 '복병' 오만이다. 10일 캔버라에서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3일 같은 장소에서 쿠웨이트와 2차전을 벌인다. 17일 브리즈번으로 장소를 옮겨 조 수위를 다툴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힌다.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인 일본, 이란과 함께 '4강'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지난 1956년, 1960년 1, 2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아시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55년 만에 오랜 꿈에 재도전한다.
관건은 최전방이다.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이 빠진 앞선에 고민거리가 여전하다. 위기는 곧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신 공격수 이정협 등을 선발하며 대체자를 찾았다. 또 조영철을 위시한 제로톱, 손흥민의 원톱 공격수 기용 등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호주에 입성하겠다"면서 "선수들이 매 경기 100% 모습을 보여준다면 결승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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