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시상식의 꽃인 대상이지만, 신인상 역시 많은 관심이 몰리는 부문이다. 한해 동안 뛰어난 가능성을 보여준 인물에게 돌아가는 상인 데다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SBS는 가장 '후하게' 신인상을 주는 방송사다. 뉴스타상이란 이름으로 총 10명의 스타에게 상이 돌아간다. 지난해에는 이다희, 강민혁, 김지원, 최진혁, 김소현, 서인국, 김유리, 정은지, 임주환, 강소라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역시 젊은 배우들이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도경수(디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제3회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신인상도 수상했다.

그룹 엑소의 멤버인 그를 두고 드라마 초반에는 '아이돌 멤버 출신'이란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면서 숨겨둔 실력을 발휘했고, 흡입력 높은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특히 그는 훌륭한 '발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극중 도경수는 조인성의 어린 시절이자 분열된 자아를 연기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은 조인성은 도경수의 상처투성이 발을 씻겨주면서 자신의 과거와 화해했다. 도경수는 조인성과 함께 극한의 감정 연기를 소화했고, 그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발까지 연기를 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개봉한 영화 '카트'에서는 반항심 가득한 고등학생 아들 역을 맡았다. 촬영 순서상 '괜찮아 사랑이야' 이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괜찮아, 사랑이야'에서와 마찬가지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 인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도경수는 '2014 SBS 연기대상'에 참석하지 못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도경수가 속한 그룹 엑소가 31일 중국 광저우 국제 체육 연예 중심에서 열리는 '2014-2015 호남위성 연말 특집쇼'에 공식을 초청을 받았다"며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다.
'2014 S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오후 8시 55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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