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임시완 "요르단 장면, 장그래의 꿈일지도"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29 11: 30

배우 겸 가수 임시완이 '미생'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임시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드라마 말미에 등장한 요르단 장면에 대해 "시청자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요르단 장면은 '미생'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비현실적인 판타지"라며 "장그래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요르단에서 한다. 차에 치였는데 바로 일어나서 뛰어가는데, 상처도 없다"며 "보시는 분들의 눈이 즐겁길 바랐다. 또 처절하고 안타까웠던 장그래라는 친구가 멋있어 지고, 할 수 있는 게 많아지지 않았나. 요르단 장면에서는 장그래의 멋있는 부분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드라마 초반 등장하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지극히 현실과 맞닿아 있어서 시청자가 숨쉴 틈이 없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작가님과 감독님이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요르단 장면 등 추가적인 에피소드였다"며 "요르단에서의 장그래가 그의 진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꿈속일 수도 있다.  열심히 일했던 장그래의 이야기가 멋지게 마무리됨으로써 시청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장그래를 떠나 보내는 주시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고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이기에 그런 의도가 아닐까 짐작해본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초반에는 장그래가 학벌, 경험, 실력 등 여러모로 부족한 인물이었다면, 후반에 가서는 타고난 통찰력을 발휘해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고 또 일으킨다. 절정은 최전무(이경영)의 해고로, 장그래가 사건의 발단이 됐다.
그는 해당 에피소드에 대해 "원작에선 장그래가 아무것도 모르고 저지른 실수였다. 드라마에서 각색된 부분은 차장님(이성민)을 너무 간절히 생각해서 실수를 한 거다. 당초 피해갈 수 없었던 부분이다. 작가님이 많이 고민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의도가 어찌됐건 장그래의 실수가 너무 컸기 때문에 용서를 받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에피소드가 있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유쾌하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맡았다. 임시완은 극중 고졸 출신 신입사원 장그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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