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임시완이 '미생'을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임시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정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미생'으로 인해 인정받았다는 느낌 보다는 연기적인 밑천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중반을 지나면서 시간에 쫓겼다.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아둥바둥 거렸고, 그러면서 한계를 느꼈다. 즐기면서 연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나는 미생(未生)이더라"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이 진행될 수록, 빠른 시간 내에 숙지해야 하는 분량이 많아졌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는 "내레이션을 해야하는데, 호흡은 뜨고 NG가 나더라. 그럴때 마인드 콘트롤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촬영에 대해 "즐긴다기 보다 버텼다"고 표현했다. 그는 "'미생' 촬영 현장은 배우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연기에 미쳐있는 사람들이었다. 나름 연기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그 이상이었다"며 "그 분위기 속에서 내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됐다. 책임지고 해야겠다는 무게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의 책임감에 힘입어 '미생'은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그의 스크린 데뷔작 '변호인'이 올해 1,000만 관객 영화로 등극한 데 이은 경사였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주어진 것을 잘 하고자 노력한다. 다만 2015년이 2014년과 같으면 좋겠다. 2014년 같기도 어려울 것 같다.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지난 20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유쾌하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맡았다. 임시완은 극중 고졸 출신 신입사원 장그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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