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한 전준범, 속죄의 11득점으로 웃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27 15: 56

바보 같은 실수는 더이상 없었다. 절치부심한 전준범(23, 모비스)이 드디어 속편하게 웃었다. 
울산 모비스는 27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서울 SK를 80-7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24승 6패)는 2위 SK(22승 8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모비스가 3승 1패로 우위를 지키게 됐다.
전준범은 지난 17일 SK와 3차전 4쿼터 막판 쓸데없는 파울을 범해 패배의 빌미를 줄 뻔했다. 애런 헤인즈가 던진 마지막 동점 자유투가 불발되면서 전준범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재학 감독은 눈에 불을 켜고 전준범을 혼냈다. 가만히 있어도 이기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주전으로 나온 전준범은 4차전 1쿼터 5득점을 올려놓으며 활약했다. 전준범은 3쿼터에도 다시 3점포를 꽂으며 모비스의 역전을 주도했다. 지난 경기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3쿼터 양동근의 패스를 골밑슛으로 연결한 전준범은 11점째를 올렸다.
이날 전준범은 11점, 3리바운드, 3점슛 두 방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전준범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몸을 날려 SK의 패스를 가로채며 활약했다. 지난 경기처럼 바보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경기서 마지막 자유투를 놓친 헤인즈는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그는 모비스에 패한 날 새벽 한 시까지 자유투를 던지며 복수를 다짐했다고 한다. 이날 문경은 감독이 심스를 중용하면서 헤인즈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헤인즈는 전반전 6분을 뛰고 2점에 그쳤다.
심스가 4파울에 걸리며 중요한 순간에 결국 헤인즈가 해결사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헤인즈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막강한 공격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헤인즈는 11분 34초를 뛰며 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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