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양동근, “9개 구단이 다 어렵고 라이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27 16: 07

역시나 양동근(33, 모비스)이었다. 경기력이나 인터뷰 모두 농구의 모범답안이 따로 없다.
울산 모비스는 27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서울 SK를 80-7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24승 6패)는 2위 SK(22승 8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모비스가 3승 1패로 우위를 지키게 됐다.
이날 양동근은 15점, 11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4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에게 송곳패스를 날려 돋보였다. 그는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10점을 달아나는 쐐기 3점포까지 꽂았다.

경기 후 양동근은 “이겨서 좋다. 그래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였다”며 웃었다. SK의 문태영 집중수비에 대해서는 “항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도 연습에 의해 다 준비돼 있다. 어렵지만 쉽게 풀었다”고 대답했다.
모비스는 2위 SK마저 3승 1패로 앞섰다. 과연 라이벌이 있을까. 양동근은 “9개 팀이 다 힘들다. 쉽게 이긴 경기가 없다. 9개 팀이 다 비슷하다. 다 라이벌”이라며 정답을 이야기했다.
23점을 넣은 라틀리프와의 콤비플레이도 좋았다. 양동근은 “SK가 1가드 4포워드 나오면 평균신장은 높지만 라틀리프보다 작다. 다 연습이 돼 있다.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패스를 못 넣어줘서 라틀리프에게 항상 미안하다. 운이 좋게 한두 개 들어간 것뿐이다. 일부러 누구를 밀어주고 하는 것은 없다. 감독님이 보이는 대로 하라고 하신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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