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3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서 풀세트 혈투 끝에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3-25, 25-20, 15-9)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0승 8패(승점 31)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9승 8패(승점 25)로 5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41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영수(17점), 김철홍(12점), 곽승석(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올 시즌 대한항공에 모든 세트를 내주며 연패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이날 2세트를 따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쥬리치(28점), 전광인(22점), 서재덕(10점)이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서 산체스와 신영수, 곽승석 등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전력의 추격의 25-22로 따돌렸다. 김철홍도 속공과 블로킹 등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분전했지만 쥬리치 등의 지원 사격이 부족해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전력이 곧바로 2세트를 만회했다. 쥬리치가 살아났고, 전광인도 여전히 득점에 가담했다. 하경민도 연이은 블로킹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실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잇따라 범실을 기록하며 2세트를 내줘야 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쥬리치를 필두로 서재덕과 하경민이 뒤를 받치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2세트에 이어 주포 산체스의 연이은 범실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한국전력이 웃었다. 24-23 상황서 전광인의 퀵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따냈다. 신영철 감독의 혜안이 빛났다. 당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오심을 집어냈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기어코 4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갔다. 대한항공은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고전하던 산체스가 맹위를 떨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사활이 걸린 5세트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7-8로 뒤진 상황서 저력알 발휘했다. 한국전력의 연이은 범실을 틈 타 승기를 잡았다. 쥬리치와 전광인의 범실 3개로 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혈투를 매조지했다.
dolyng@osen.co.kr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