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이현섭 "신해철은 달변가..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4.12.27 21: 03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보컬 이현섭이 故 신해철의 추모 공연에서 그를 추억했다.
이현섭은 27일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한 故신해철 추모 공연 '민물 장어의 꿈'을 진행했다.
그는 "해철이 형이 호를 지어줬다 '안습' 이현섭이다"라면서 인사를 전했다. 이어 " 많은 분들이 해철이형과 함께 하기 위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생각을 하시고 오셨을 텐데,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마음껏 웃고 떠들고, 뛰고, 우시다 가시길 바란다. 그렇게 하는 것이 형도 원하는 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섭은 "61일 동안 겪을 수 있는 오만가지 감정을 다 느꼈다. 많이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멘트였다. 무대에서 멘트를 어떻게 할까 신문이나 멘트를 어떻게 할까 그런 것이 공포였다. 인터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하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 아무리 책을 읽고 영화를 봐도 달변가인 신해철을 이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그룹 넥스트의 노래와 故신해철의 솔로 곡들을 총3부로 나눠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밴드도 각 팀별로 특별 구성돼 1부에서 3부까지 새로운 보컬과 라이브 연주를 들려줬다.
한편 이번 콘서트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고인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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