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가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을 보여줬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마지막회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민기(이홍기)와 친구들은 일도 사랑도 이뤘다. 록밴드 4인방은 상은(박진주)의 기지로 유명인사가 됐다. 비자금 사건과 관련된 그들의 영상이 지상파 뉴스로 전파를 탔고, 얼떨결에 록밴드 4인방은 인터뷰까지 했다. 이를 계기로 음반기획사 직원이 하두록리를 찾아 계약을 제안했다. 나머지 배추는 기부를 결정했다.

사랑도 챙취했다 수연(민아)는 한철(이시언)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깨달았다. 두 사람은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는 등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지만, 알고보니 한철의 병세가 호전됐던 것.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행복한 연인으로 시작을 알렸다.
민기는 윤희(이하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했다. 혁(박민우)은 민기에게 윤희를 놓치지 말라고 부탁을 건넸다. 하지만 윤희와 민호(황재원) 앞에는 갑자기 그들을 데려가겠다는 현석(이재우)이 나타났다. 민기는 자신의 콘서트를 찾아와준 윤희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석을 따라 해외를 가려던 모자는 민기와 함께 하기로 했다.
1년 후 상득(서동원)과 미영(정시아), 순분(오영실)과 인기(김병옥)는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민기는 윤희와 함께 하두록리에 머물렀고, 수연과 한철도 옷가게를 하며 함께 했다. 기준(곽동연)은 화란(한수현)을 위해 연변에 머물렀다. 혁은 의사로 돌아갔다. 1집 앨범 실패 이후 백수로 무시 받던 민기는 참치 관련 뉴스에 솔깃했고, 멤버들은 바다 위를 누비며 '현대 농부'가 아닌 '현대 어부'가 됐다.
'모던파머'는 방영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시청률에선 아쉬웠지만, '막장' 요소 없는 유쾌한 전개는 호평 받았다.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이란 설정은 신선했고,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환영 받았다. 출생의 비밀이나 재벌 캐릭터 등 진부한 요소를 배제하고, 통통 튀는 에피소드와 캐릭터로 승부한 덕분이다.
젊은 배우와 제작진도 주목 받았다. tvN 시트콤 '푸른거탑'를 집필한 김기호 작가는 익살스러운 이야기꾼임을 보여줬고, 수연 역의 권민아나 화란 역의 한주현 등은 눈여겨 볼만한 여배우들이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관능적인 이미지로 통했던 이하늬는 촌부(村婦)로 분해 감정 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자랑했다.
'모던파머' 후속으로는 200억 상속을 둘러싼 한 가족의 좌충우돌 상속쟁탈전을 담은 '떴다 패밀리'가 2015년 1월 3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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