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퇴출’ 로드 벤슨, 대만리그 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28 06: 46

웃돈을 요구해 모비스에서 퇴출된 로드 벤슨(30)이 대만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벤슨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슈퍼바스켓볼리그(SBL) 소속 대만은행(Bank of Taiwan)팀에 합류했다. 그는 26일 퓨어 유스와 가진 데뷔전에서 1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소속팀은 79-85로 패했다.
벤슨은 지난 9월 비시즌 연습 중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데다 뒷돈까지 요구했다. 그 결과 모비스는 벤슨을 전격 퇴출하고 아이라 클라크를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고향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간 벤슨은 개인운동을 하면서 소속팀을 물색해왔다.

KBL 규정상 기타사유로 퇴출된 선수는 전 소속팀에만 복귀할 수 있다. 이에 다른 9개 구단은 벤슨의 기량을 높이 사면서도 그를 데려갈 수 없었다. 모비스가 벤슨을 복귀시키고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방법은 가능했다. 하지만 유망주를 내줘가면서 벤슨을 데려가려고 적극적으로 나선 구단은 없었다고. 모비스 역시 벤슨 없이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이다.
벤슨이 진출한 대만리그는 KBL보다 수준이 낮다. KBL출신인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평균 28.2점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리언 타운스 역시 대만에서 뛰면서 평균 22.4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벤슨을 데려간 대만은행팀은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러 있는 만년 하위팀이다. 대만은행은 벤슨 영입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벤슨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기자에게 수차례 KBL 복귀를 원한다는 의사를 드러냈었다. 벤슨이 올 시즌을 대만리그에서 보낸 뒤 다시 KBL에 도전한다면 다른 팀이 충분히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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