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수호신 김진성, "내년에는 더 확실한 마무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28 13: 00

"더 확실한 마무리가 되고 싶다". 
NC가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수호신' 김진성(29)의 공이 크다. 김경문 감독도 일등공신 중 하나로 김진성을 꼽는다. 강팀의 필수 요소인 강력한 마무리로서의 역할을 김진성이 기대이상으로 해줬다. 그런데도 그는 만족을 잊고 내년에는 더 확실한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김진성은 올해 58경기 3승3패2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4위에 오른 그는 블론세이브가 2개로 세이브 성공률 92.6%를 자랑했다. 두 자릿수 세이브 투수 중 가장 높았고 블론세이브는 최소였다. 그는 "시즌 전 5개 이하 블론을 목표로 했다. 원종현·손정욱 등 우리 불펜투수들이 앞에서 잘 막아줬고,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스스로는 겸손해 하지만 김진성의 진가는 위기 상황에서 빛났다. 동점 및 역전 주자가 루상에 나간 상황에서 등판해 따낸 터프세이브가 5개로 가장 많았고, 1점차 접전 상황에서 나와 거둔 세이브도 무려 16개로 압도적인 1위였다. 올해 NC가 접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데에는 김진성의 존재가 아주 컸다. 
김진성은 "실력이 늘었다기보다는 마무리라는 것이 뭔지 느낀 것 같다. 이제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작년에는 처음 마무리를 맡아 실패했지만, 풀타임을 치러보며 마무리 보직의 압박감과 대비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김경문 감독님과 최일언·김상엽 투수코치님이 계속 믿고 기용해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도 느꼈다. 마무리로는 다소 높은 4점대 평균자책점은 세이브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세이브 상황에서의 김진성은 28경기 평균자책점은 2.42로 특급이었지만 세이브가 아닌 상황에서는 30경기 평균자책점은 6.04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된 것이다. 
그는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정말 못 던졌다. 집중력의 차이가 있었다. 만약 내년에도 마무리를 맡게 된다면 이런 부분까지 더 확실한 마무리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더 완벽한 마무리투수를 꿈꿨다. 이를 위해 비활동기간에도 꾸준히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며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한다. 
3년 전 가을 트라이아웃으로 NC에 입단한 김진성은 지금까지 팀에 남은 유일한 선수다. 두 번의 방출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인생역전 주인공이다. 그는 "주위에서 '용 됐다'고 말한다. 나도 열심히 했지만 김경문 감독님, 최일언 코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한 뒤 "지금 쉴 때가 아니다. 만약 내년에 못할 경우에는 올해 성적이 운이었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고 스스로 더 강하게 몰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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