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진후이, ML 복귀 걸림돌은 승부조작 이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28 07: 13

LA 다저스가 대만 최초의 메이저리그 투수인 차오진후이(33) 영입에 근접했으나, 그의 승부조작 이력이 걸림돌이다.
LA 지역 언론인 LA 타임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우완 차오진후이와의 계약에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차오진후이는 5년 전 승부조작으로 인해 대만 리그에서 축출되어 이후 프로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다. 몸값은 낮겠지만 좋지 않은 일로 야구계를 떠났던 선수인 만큼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양 측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마이너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난 200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하며 대만 출신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차오진후이는 2007년에는 다저스에서 뛰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뛰어나지는 못했다.

2008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으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후 미국을 떠나 이듬해 대만의 슝디 엘리펀츠에 입단했으나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아 쫓겨났다. 하지만 리그를 떠난 것 외의 처벌은 없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차오진후이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승인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1월 차오진후이는 95마일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호주 프로야구(ABL)의 애들레이드 바이트와 사인해 호주까지 건너갔으나 ABL이 거부해 활약하지는 못했다. 통산 4256안타에 빛나는 피트 로즈가 영구제명을 당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메이저리그는 승부조작, 도박, 약물 등에 엄격하다. 차오진후이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