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꽃' 천우희를 빛나게 한 수수한 옷차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28 09: 03

배우 천우희가 '청룡이 꽃'이 된 이후에도 소박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주변의 칭찬을 받고 있다.
최근 제 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마치고 '한공주'의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 한 뒤풀이 자리가 마련된 가운데, 이날 천우희는 여우주연상을 받은 만큼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는 전언.
하지만 배우로서 분명 '한공주'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천우희가 오히려 한결같은 모습으로 반전의 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소박한 옷차림이 눈에 띄었다. 솔직히 여우주연상을 받고 난 후 자리이고 주인공인데, 한껏 꾸미고 올 법도 하지 않나"라면서 "하지만 항상 일상에서 입는 것 같은 캐주얼한 바지에 면 티셔츠, 질끈 묶은 머리가 굉장히 친근해 오히려 더 눈길을 끌었다"라고 전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단하다'라고 느끼게 하는 모습이였다"라며 진짜 여배우의 포스는 외양에서 나오는 게 아님을 시사했다.
그런가하면 천우희는 지난 1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무대에서 못 다한 소감을 전하기도. 그는 "첫 주연 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다니..너무나 작은 영화로 그리 유명하지 않은 내가"라며 "예전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넌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키가 크지도 않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배우하려고 하니? 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을 대마다 오히려 믿음이 생겼고 강해졌고 확신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우의 본질은 연기다. 진정한 배우가 되겠다고 꼭 보여주리라 마음 먹었다. 실력으로 맞짱뜨겠다. 언젠가는 통하리라.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려 했고 뚝심으로 밀어붙이다보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 정말 한발한발 왔다"고 말하며 연기자로서의 근성을 보인 바 있다.
"오로지 연기로 말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지켜봐달라. 항상 고맙다. 나의 힘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3년,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금별상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고, 국내에서는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새로운 곳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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