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야망으로 인해 평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낸 존 F. 케네디의 누나 로즈마리 케네디의 사연이 알려졌다.
28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지능이 낮다는 이유로 버려진 로즈마리 케네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로즈마리 케네디는 존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의 맏딸이었다. 그는 우수했던 다른 형제들과 달리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고, 케네디 가문을 명문으로 만들고 싶었던 아버지 조셉 케네디로부터 구박을 받았다.

당시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다는 것이 가문의 오점으로 여겨지던 시대였고, 조셉 케네디는 이를 숨기기에 급급했다. 급기야 그는 언어 능력이 발달된다는 말에 전두엽 절제술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수술을 딸에게 시켰고 로즈마리 케네디는 그나마 있던 능력들도 떨어져 더욱 심한 지적장애를 앓게 됐다.
딸을 부끄러워하던 조셉 케네디는 결국 위스콘신의 한 정신병원에 로즈마리를 감금했다. 케네디 가문이라는 게 알려질까 두려워 병원에 로즈마리의 성을 알리지 않았으며 죽기 전까지 단 한번도 딸을 찾지 않았다. 로즈마리는 2005년 1월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날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모두를 경악하게 한 은행강도의 정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명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에 얽힌 사연, 정신병원에 갇혀 살았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 딸의 사연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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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